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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국산화부터 작업 환경 개선을 이룬 3인을 만나다. <올해의 포스코케미칼인>
2022.04.26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개선이란 무언가 좋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변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그 가운데에서 변화의 방법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표현이죠. 반대로 누구나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51년 동안 혁신과 변화를 이어온 포스코케미칼은 매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올해의 포스코케미칼인>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케미칼 스토리를 통해 올해의 주인공들을 함께 만나봅니다. 

신상종 리더 / 기초소재사업부 글로벌노재사업실 플랜트공사그룹

신상종 리더는 제철소의 용광로를 정비할 때 꼭 필요한 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바로 ‘잔선천공기’라고 부르는 고로 정비의 핵심 장비를 국내 강소기업과의 성과공유제를 통해 개발했습니다. 또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처리하던 폐내화물을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개발해 ESG 경영이념의 실천도 이뤄냈습니다  

Q. 자기소개와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A. 저는 2008년부터 플랜트공사그룹의 신상종입니다철강설비의 필수소재인 내화물의 시공 및 유지보수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Q. ‘올해의 포스코케미칼인’ 수상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흔히 ‘용광로’라고 부르는 ‘고로’를 정비하는 작업을 할 때 필수 장비인 ‘잔선천공기’를 처음으로 국산화했습니다. 그 동안 일본의 기술과 인력을 사용해왔는데요. 이번에 국내 강소기업과 성과공유제를 통해 기술을 개발했고, 그 결과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은 물론 원천기술 확보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Q. ‘잔선천공기’의 개발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철소의 핵심 장비인 고로에서 쇳물을 녹이는데, 오래 사용하면 바닥에 쇳물이 고여 굳게 됩니다. 2,000t 규모의 쇳물 덩어리를 부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보수 과정인데요. ‘잔선천공기’로 굳은 쇳물 덩어리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넣어 발파해 제거하고 있습니다.

쇳물 덩어리에 구멍을 뚫는 기술은 지금까지 일본에 의존해왔어요. 장비와 인력을 일본에서 임대해 사용하니 회당 2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지출됐죠. 심지어 2019년에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라는 악재를 만났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국과 원활한 작업 진행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국산 기술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자원공학을 전공하던 시절 은사님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의 강소기업을 만날 수 있었죠.

 

 

Q. 고로 개보수 작업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나요?

 

A.  고로는 한번 가동을 시작하면 15~20년 정도 중단없이 조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 120일 동안 고로를 멈추고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작업 비용은 물론 고로를 멈추는 기간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개보수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어요.
‘잔선천공기’의 국산화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일본 장비보다 천공 속도를 30% 개선했죠. , 천공기를 전기모터 방식으로 개발해 작업 과정에서 친환경성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10억원으로 장비를 개발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보니 원가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과공유제로 함께 기술을 개발한 ()한진디엔비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우수사례에도 뽑히면서 더욱 보람 있는 일이 됐습니다 

Q. 폐내화물에 대한 자원순환도 이뤄냈는데 어떤 일인가요?

 

A. 포스코그룹에서는 쇳물이 지나가는 축로 공사를 하면서 매년 폐내화물이 1.5만톤 이상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매립해서 처리했는데 연간 25억 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됐죠. 매립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매립장도 포화상태가 되면서 환경 여건이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1~2022년에 걸쳐 공사용 폐내화물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만들었죠. 회사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됐습니다.

 

 

Q. 실제 어느 정도의 성과로 이어졌나요?

 

A. 2021년에 발생한 폐내화물의 90% 이상인 1 2115톤을 시멘트나 주형 등을 만드는 데에 재활용해 총 13억원의 원가 절감을 이뤄냈습니다. 올해는 광양 4고로의 내화물 공사 현장소장으로 일하면서 폐내화물뿐만 아니라 폐카본블럭을 재활용해 추가로 비용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Q. 이번 성과를 이뤄내면서 어떤 점을 느끼게 되었나요?

 

A. 건물을 지을 때 기초공사가 정말 중요한 것처럼 기초가 튼튼한 회사가 꾸준하게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화물 사업의 기초가 되는 고로개수 공사 경쟁력 확보와 장비 국산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함께 해준 17명의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는 국산화 장비를 다양한 사업분야에 접목하고 해외 진출도 모색할 것입니다.  

박주용 공장장 / 에너지소재사업부 음극소재실 음극재 1공장

박주용 공장장은 천연흑연을 가공해 배터리 소재에 적합하게 만드는 음극재 1공장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신규 설비를 도입하면서 원가 절감은 물론 생산 과정의 빠른 안정화를 이뤄내 생산성을 증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신규 설비 도입 후 중요한 요소인 최적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완수해 신규 제품 생산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포스코케미칼인에 선정됐습니다. 

Q. ‘올해의 포스코케미칼인’ 수상 소감을 부탁드려요

 

A. 다른 우수한 후보들 사이에서 수상을 해 매우 영광입니다. 그리고 많은 동료들 덕분에 수상을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앞으로 어떻게 협업을 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네요. 동료들과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음극재 공장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곳인데요 쉽게 설명해주신다면 어떤 곳인가요?

 

A. 음극재는 최근 전기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배터리 소재로 많이 알려졌죠.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에 쓰이는 소재가 바로 음극재입니다. 주로 흑연을 가공해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를 만들고 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천연흑연의 표면을 피치로 코팅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 등을 거쳐 천연흑연 음극재를 완성하게 됩니다.

 

 

Q. ‘올해의 포스코케미칼인’을 수상하게 된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A. 몇 가지 추진한 업무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먼저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설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정화 했습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초기 설계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현장에서 수정해야 하는데 시운전 과정에서 조속히 발견해서 개선했습니다. 특히, 원료 생산설비에서 계량 정밀성과 각 운전 조건별 간섭사항을 고려해 조업 운전조건을 정하고 실행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 음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어떤 점을 개선했나요?

 

A. 음극재 생산 과정에서 효율성을 개선했습니다. 정확히는 수율을 개선했죠. 이곳은 밀가루와 같은 매우 작은 입자(분체)를 다루는 공장입니다. 그래서 설비에서 설비로 원료를 이동할 때 작은 압력 차이에도 분진이 발생하고 이는 수율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원료 이동시 압력차를 최소화하도록 설비 양쪽의 압력을 동일하게 맞춰주는 설비를 설치해 버려지는 원료를 줄였습니다. , 여과면적을 늘린 필터로 교체해 원료가 밖으로 배출되는 양은 물론 교체하는 필터의 수량을 줄이며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Q. 개선을 위한 도전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신규 설비를 도입하는 과정에는 많은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각각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부분과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부분이 제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PMP) 자격을 취득하면서 발전소, 석유화학 등 대규모 시설 건설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 공부한 부분을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동료 및 이해관계자와 수시로 의사소통하며 이슈를 파악하고, 실제 공장을 시운전하며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정리하고 공유해 빠르게 개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국 함께 업무를 수행한 동료와 이해관계자의 도움이 컸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A. 배터리소재 사업은 앞으로도 엄청난 성장성이 기대되는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입니다. 이를 위해 공장장이라는 현재의 역할에 충실하여 좋은 동료가 되고,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기회의 부여와 적절한 코칭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꼭 해내야 하는 역할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이 소통하고 싶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후배 동료들을 코칭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김동혁 파트장 / 기초소재사업부 포항사업실 포항제강노재부

김동혁 파트장은 제강공정의 설비 구축할 때 직접 내화물 보수 작업을 수행하며 실제 작업자 입장에서 근무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소한 관심에서 시작해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점도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되었죠. 결과적으로 원가 절감과 매출 증대를 이뤄냈고 작업장 안전을 포함한 환경개선을 주도하면서 주변 동료들에게도 환영을 받았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설명해주세요

 

A. 저는 현재 포항사업실 포항제강 노재부의 파트장입니다. 2006년에 입사했으니 올해로 근무한지 16년이 됐네요. 제가 속한 제강노재부는 포스코 제철소에 있는 설비의 내화물을 유지, 보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수상의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A. 먼저 제강공정의 설비를 개선하는 공사에서 주요 설비 안에 들어가는 내화물을 시공하고 보수하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포스코그룹 내 협업을 통해 공사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이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했던 것이 수상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개선사항이 반영되니 주변 동료를 포함한 작업자들이 제일 반가워했습니다. 특히, 혹서기에 내화물 해체작업에 인력을 직접 투입하던 과정을 간소화해서 작업 환경을 개선했죠. 주변에서도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Q. 내화물을 시공하고 보수하는 작업을 ‘직접’ 해낸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우리회사는 내화물을 시공한 후에도 계속해서 유지•보수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시공하는 것보다 우리 직원들이 직접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죠. 포스코그룹에서 제강공정을 수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설비를 확장하는 등 협업을 통해 공사를 완료하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작업장 안전사고의 위험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요?

 

A. 공장이라는 곳은 항상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하죠. 작업장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고 떨어지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있었는데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고 개선안이 통과됐어요. 예를 들면 사람이 직접 내화물 해체하는 작업을 수행할 때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소형 해체 장비를 도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게 되었죠. 마찬가지로 제강공정의 여러 곳에서 사람이 하던 작업을 신규 장비를 도입해 대체했습니다.

 

 

Q. 세심한 배려가 안전한 작업장을 넘어 환경 개선까지 이뤘다고요?

 

A. , 사소해 보이지만 안전을 위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 사다리를 사용하는 공정에서는 조금 더 확실하게 고정하도록 개선했고 보조 발판을 설치했죠. , 벽면에 안전줄을 설치해서 작업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개선은 실제 작업하는 사람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내용이라 건의한 것인데 의견이 반영되면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작업자의 작업 환경도 개선할 수 있었는데, 폐수 처리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거나 내화물 가공시 분진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해 위험 요소를 제거했습니다. 

Q. 포스코케미칼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A. 올해 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과분합니다. 동료의 안전을 지키고자 기획하고 실천한 것이었으니까요. 앞으로는 동료 한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동료와 가족 전부를 지킨다는 책임을 갖고 부서를 뛰어 넘어 모든 동료와 가족을 지키는 포스코케미칼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