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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둑의 시간은 올 수 있을까? 여자바둑팀 감독 이영신
2020.08.06
감정도 교감도 없는 기계와의 외로운 싸움.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부는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과 함께 인류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실시간 검색어에 초읽기•불계패와 같은 바둑용어가 등장했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 바둑인구가 천만명에 달하며 조훈현, 이창호가 아이돌급의 인기를 누렸던 바둑 전성기가 재현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그 주인공은 바둑이 아닌 인공지능, 그의 화려한 등장을 위한 이벤트로 남았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인 바둑과 지역문화 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시를 연고로 남녀 프로바둑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여자바둑팀은 리그 최초로 통산 50승을 이뤄냈습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그 승부의 한 가운데 있었던 여자바둑팀 이영신 감독을 만나봅니다.

"사실 바둑의 시간이 있기는 했었을까? 바둑인으로서 과거 전성기만을 회상하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둑은 게임이나 다른 스포츠처럼 재미에 초점을 두지는 않는다. 두어 갈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오히려 이런 어려움에서 답을 찾아보고 싶다. ‘생각의 힘’을 기르는 ‘마인드스포츠’. 나의 전략을 짜고, 상대의 수를 잃고, 변화 무쌍하게 반상에서 전투를 벌인다. 세부적인 수싸움과 함께 묘수를 찾는 직관을 발휘한다. 머리가 복잡해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이라면 지금 바둑이 필요하지 않을까." 

꾸준함으로 만든 50승이라는 숫자

7월 26일 있었던 한국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여수거북선과의 경기. 포스코케미칼은 여자바둑 최초로 리그 통산 50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창단해 6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그만큼 앞서 나갔음을 말해주는 기록이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유일한 팀, 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강팀이라는 것을 말하는 숫자다.

한국 바둑 부활의 마중물, 여자바둑리그

반상의 승부인 바둑에 성별이 없다고 하겠지만, 의외로 성별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 바둑이다. 프로기사 수에서도 압도적인 차이가 나고, 현재 여자바둑 1위인 최정 9단의 랭킹은 22위. 지금은 여자바둑리그와 함께 최정, 오유진 같은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리그가 출범할 때만 해도 여자바둑을 알아주는 사람은 더 없던 상황이다. 하지만 여자바둑리그는 이제 한국 바둑의 부활을 이끄는 마중물로의 기대를 받고 있다. 높은 시청률로 함께 참가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화제를 불러온다. 그리고 그 시작과 현재를 포스코케미칼이 함께하고 있다.

30년을 프로기사로 살아오게 한 바둑의 매력 

팀과 함께 겨루는 또 다른 승부의 시작 

다시 바둑의 시간은 올 수 있을까?

사실 바둑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을까? 바둑인으로서 과거 전성기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바둑은 게임이나 다른 스포츠처럼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두어 갈수록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게 바둑인듯 하다. 오히려 이런 어려움에서 답을 찾아보고 싶다. ‘생각의 힘’을 기르는 ‘마인드스포츠’. 나의 전략을 짜고, 상대의 수를 잃고, 변화무쌍하게 반상에서 전투를 벌인다. 세부적인 수싸움과 함께 묘수를 찾는 직관을 발휘한다. 머리가 복잡해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이라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트렌드에 온라인으로 누구나 마음먹으면 마음껏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먼 길일수도 있겠지만 바둑의 시간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되기를 바래 본다. 그리고 그 길을 포스코케미칼의 도움을 받아 함께 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지금은 50승이라는 의미를 마음에 새기면서도, 지금의 승부에 더욱 충실하고 싶다.

* 이영신 감독과의 인터뷰를 글로 정리한 컨텐츠로,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포스코케미칼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