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스코케미칼이 7일 전남 광양시청에서 배터리 전구체 사업 투자협약을 전라남도 및 광양시와 체결했다.
- 전라남도•광양시와 6,000억원 규모 전구체 생산공장 투자 협약 체결
- 양극재 원가 60% 차지하는 전구체 국산화율 높이고 원료경쟁력 확보 나서
- 민경준 사장 “양극재 사업 전체 밸류체인 완성해 K-배터리 산업 선도할 것”
포스코케미칼이 연산 10만톤의 전구체 공장 신설 투자에 나서며 배터리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케미칼과 전라남도, 광양시는 7일 광양시청에서 민경준 사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시 세풍산업단지 20만 여 ㎡부지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구체 10만톤은 전기차 배터리 120만 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양극재 사업의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중간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한다. 양극재 원가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원료 공급망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며 국내 생산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QYResearch Korea에 따르면 전구체는 2020년 기준 국산화율이 13.9%로 국내 배터리 산업은 대부분 중국에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 K-배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내 생산을 더욱 높여야 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 능력을 올해 1만5000톤에서 2025년 18만5000톤으로 확대해, 자체 생산 비율도 33%에서 67%로 높일 계획이다. 2021년에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중국에 연 3만5000톤의 전구체 공장 건립에 나섰으며, 포스코그룹의 니켈 광권 확보, 리사이클링 등의 원료 사업과 연계해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구체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만권 내에 양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효율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광양에는 올 5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 9만톤 규모로 준공할 양극재 공장, 리튬 원료를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인프라가 집적되어 있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전라남도, 광양시와 함께 양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